스스로 길이 되신 분

스스로 길이 되신 분
사도 13,26-33 / 요한14,1-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보내어 진자로서의 당신의 신원을
오늘은 길이라는 비유로 말씀하신다.

아들과 아버지가 나뉘어 질 수 없듯이
하느님 아버지와 늘 함께이면서
그분을 드러내고 계시는 주님을 앞에 두고도
제자들은 알아보지 못하고 묻고 있다.

길 위에서 서 있으면서도
그 길이 어디 있는지 묻고 있고
그 길이 진리로 이끌고 있음에도
진리가 무엇인지 묻고 있으며
생명의 샘물을 눈앞에 두고서도
목마르다고 하고 있다.

세례자 요한이 길을 닦는 이라면
예수님은 거기에 오셔서
스스로 길 자체가 되신 분이시다.

하늘과 땅을 잇고
창조주와 피조물을
아버지와 자녀를
용서해주시는 분과 죄인을 이어주며
밟히고 파헤쳐지면서도
기꺼이 등을 내어놓고 있는
길이 되셨다.

아무리 좋은 집이나 땅도
들어가는 길이 없으면 아무 쓸모가 없어
우리는 그것을 맹지라고 부른다.
맹지는 길이 아닌
타 지번의 토지로 둘러싸여 있는 땅이다.

세상의 것에 귀가 멀고 눈이 가리워서
알아듣지 못하고 쉽게 산란해 하는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고 계신다.

‘맹지를 찾지 말고
생명으로 이끄는 길을 찾아라.
내가 바로 그 길이다.

아무리 값진 보화가 있다 한들
아무리 뛰어난 지식이 있다한들
나를 알지 못하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맹지일 뿐이다.

내가 너희를 위해 스스로 엎드려진
하느님께로 이끄는 생명의 길이다.
이 길을 밟고 이 길이 이끄는
아버지께로 나아가라.
그 길에 길인 내가 늘 함께 있다.’

  • Veronica Yang. 5.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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