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선교수녀회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요한 3,16-21

우리는 내가 소중히 여기는 작은 것 하나라도
남을 주기에는
그것이 지닌 의미를 되새기며 아까워합니다.

요즘 자녀들이 적기 때문에
사제, 수도자가 된다고 하면
대가 끊겼다며 오히려 주변에서 더 안타까워합니다.
인간끼리의 일도 이럴진대
하느님께서
배반과 속 썩임을 밥 먹듯이 하는 우리 인간을 위해
당신의 외아들을 목숨값으로 내어주십니다.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그 사랑을 알 리 없는 철부지 같은 이들은
늘 뒤에서 음모를 꾸미며 어둠의 길을 가고 있고,
자신들이 쌓아놓은 세상의 것들이 무너질까 봐
늘 전전긍긍해 합니다.

마음은 깊이 있어 남이 모르려니 하지만
우리 존재를 움직이는 것 또한 마음이기에
우리 모든 행위를 통해서 표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무엇이 담기면
우리는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빛이면 빛의 방향으로,
어둠이면 어둠 속으로 저절로 우리를 가게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의지로 무엇을 해보려 해도
실패하는 이유가
그것이 마음까지 닫지 않았기에,
마음의 힘에서 나오지 않았기에 그렇습니다.

아무리 감옥이라는 어둠 속에 가둬두려 해도
사도들은 빛으로 나아가서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
죽기까지 저희를 사랑하신 당신 사랑으로
저희 마음을 채워주시어
저희 삶이 그 사랑으로 이끌려지는
‘사랑의 여정’이 되게 해주십시오.”

  • Veronica Yang. 4.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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