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안에서 불고 싶은 대로 부십시오.

제 안에서 불고 싶은 대로 부십시오.
요한 3,7ㄱ.8-15

불고 싶은 대로 부는 성령의 바람 앞에
두 눈을 감고 고요히 머물러봅니다.
그 바람이 내 안에 들어와서 가득해집니다.
그 바람이 이리저리 살랑이며 불어댈 때마다
내 영혼도 같이 충만한 기쁨으로 일렁입니다.

바람이 움직이는 대로
내 마음이 따라가고
내 삶이 움직여집니다.

사람의 아들이 이 바람에
얼마나 깊이 동화되었는지
그는 죽음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높이 올려진다는 것은
세상에서는 영광과 권력의 자리겠지만
주님께는 저 바닥까지 내려가야만 하는
치욕과 죽음의 자리이고
하느님 견지에서 볼 때는
하늘 뜻과 더 가까워지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하늘 바람이 불어오고
주님은 이 바람이 이끄는
하느님 아들의 삶을 향해 나아갑니다.

사도행전의 초기공동체 신도들은
성령의 바람으로 충만해져서
하늘나라에서나 가능할법한
완전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바람 앞에 머물러봅시다.
이 성령의 바람이
우리 안에서 자유로이 불어대도록
고요히 자리를 내어드리며 청해봅시다.

“오소서, 성령님!
제 마음 안에서 불고 싶은 대로 부십시오.
그리고 제 삶이
그 바람 소리를 듣고 따라 살게 해주십시오.”

  • Veronica Yang. 4.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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