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어갈 자리가 있니?”

양베로니카 수녀님의 말씀 묵상

“내가 들어갈 자리가 있니?”
“Is there any room for me among you?”
다니엘 3.14-20,91-92,95 요한 8:31-42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는 박해자들에게 둘러싸인
세 청년과 예수님을 본다.
그들은 모두 하느님께 온전한 신뢰를 두고
너무도 당당한 모습으로 박해자들을
오히려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다니엘 예언서의 신심 깊은 세 청년은
하느님으로 인해 진정 자유로운 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묶여 있고, 뜨거운 불 속에 있을지라도,
하느님이 구해 주실 때나 그런 징표가 없을 때조차도
항구하게 주님께 믿음을 두는 그들은
하느님과 직접 거닐며 대화하는 천상의 삶을
지상에서부터 미리 앞당겨 살고 있다.

예수님은 오늘도
보내어진 자로서의 신원을 확고히 하시면서
꺾임 없이 하느님의 길로
당당히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이
늘 아버지의 일을 한다는
소명의식에서 솟아나고 있음을 보여주신다.

반면 이 당당한 믿음의 길을 박해하는 이들은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말을 쏟아 놓으면서
더 큰 혼란 속으로 스스로 빠져들고 있다.

당당함과 혼란의 차이는
자신을 곧추세울 가장 중요한 마음의 기둥,
바로 하느님이 머무르실 자리가
자신 안에 있냐 없냐의 차이일 것이다.

오늘 주님은 이 완고한 이들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 마음의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시면서 말씀하신다.

“내가 들어갈 자리가 있니?”
“Is there any room for me among you?”

   - Veronica Yang. 4.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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