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shep Antonio Marcheseli 신부님
1676~ 1742
마르케셀리 신부님은 1676년 2월 20일 이탈리아 북부 카살마죠레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신부님은 프란치스칸 이상에 매료되어 꼰벤뚜알 프란치스칸 수도회에 입회하였으며 1699년 6월 13일 라벤나에서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1701년 9월 07일 신부님은 아씨시의 사크로 꼰벤토로 파견되었으며 같은해 12월 대림시기 성탄9일기도 강론을 하던 중 안젤라 수녀님을 만나, 1702년 1월 2일 산 자코모 길에 “질리오의 3회“라는 이름으로 첫 공동체를 열었습니다.
신부님은 프란치스칸 정신을 살아가며 개인의 성덕이 진보하고 그로부터 활동과 다른 이들을 위한 노력이 생겨나기를 바랐으며, 3회의 특징을 하느님에 대한 사랑에서 솟아나는 “회개“와 “형제생활“로 해석하였습니다. 신부님에게 회개란 “오직 하느님만을 갈망하여, 우리 사랑의 유일하신 분인 주님을 차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일상의 작은 것에서 부터 모든 것을 포기 하는 이유는 하느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형제생활을 충만하게 하는 구체적 방법으로 상호 존경과 섬김으로 보았으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형제 공동체 안에 사랑이 가득할 때 외부로 그 사랑이 흘러 넘치게 되며 이를 토대로 자선활동이 활력을 받습니다.
신부님은 탁월한 설교가이자, 영적지도자였으며 1701년부터 그의 생애 말년인 1742년까지 설교에 전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도로 복음적 완덕의 길로 인도 되었습니다. 신부님은 단식과 기도, 고행을 통해 완덕을 추구하였으며, 1742년 5월 16일 시메온의 찬가를 노래하던 중 “내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보았나이다.”라는 구절에 이르렀을 때 주님께 당신의 영혼을 돌려 드렸습니다. 그분의 유해는 아씨시의 성프란치스코 대성당 성 세바스티아노 경당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수녀님은 1658년 2월 7일 이탈리아의 비첸자에서 1남 3녀 중 맞이로 태어났습니다. 수녀님은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상과 삶을 따라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1689년부터 아씨시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며, 1697년 10월 6일 성프란치스코 대성당 십자가 경당 제대에서 성 프란치스칸 3회 회칙을 서원하였습니다.
1701년 12월 4일, 당시 교회법이 요구하는대로 만 40세가 넘어서 마침내 정결서원을 하였으며, 1702년 마르케셀리신부님과 함께 “질리오 3회“를 열었습니다. 그녀는 사랑과 기도로 34년간 수도회를 이끌었으며 1736년 11월 2일 아씨시에서 선종하시어 성프란치스코 대성당의 십자가 경당에 안치되었습니다.
비록 수녀님이 직접남기신 글은 없으나, 수녀님이 남기고자한 메시지와 성령의 체험은 그녀의 삶을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그녀는 34년간 설립자로서 살아온 삶에 대해서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고 하느님 정원의 작은 꽃처럼 되고자 했던 수녀님의 지향과 선택은 어떤 책보다도 귀한 가르침을 줍니다.
수녀님은 임종전 병환이 깊어졌을때, 곁에 서 있는 자매가 무엇을 생각하느냐는 질문했을때, “그분“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전 생애에 하느님만을 바라고 갈망하며 살아오신 수녀님은 마르케셀리 신부님의 이상을 공동체 안에서 삶으로 실천하고 자매들을 성덕으로 인도한 진정한 설립자였습니다.
